[인터뷰] 뮤지컬 17세 주연 정아혜·정재헌 "당신이 기억하는 17세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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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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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재헌, 정아혜 [사진= 뮤지컬창작터하늘에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시대는 달라도 소녀들의 고민은 같습니다."

다른 시대를 살아도 같은 고민을 품고있을 소녀들로부터 뮤지컬 17세는 출발했다. 동명의 소설 '17세'를 원작으로 탄생한 뮤지컬 17세는 가출한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다.

뮤지컬 17세의 주인공을 맡은 정재헌과 정아혜를 무대 뒤에서 만났다. 

극본가이자 남자주인공을 맡은 정재헌은 "원작 17세를 읽고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근미 원작소설가의 허락을 받고 뮤지컬화하기 시작했다"며 "극을 쓸 때만해도 주인공을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원작도 만들고 연기도 하게됐다"고 쑥스러워했다. 

그가 뮤지컬 17세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세대간의 소통이다. 정재현은 "17세라는건 누구나 한번 겪는 나이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중의 하나일 것"이라며 "과거의 17세와 현재의 17세가 어떻게 소통되는지를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시대는 달라도 소녀들의 고민은 같다. 그런 부분들을 극에 잘 녹이고자 했고 관객분들이 그렇게 느껴주신다면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는 "원작과 메시지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좀더 강조한 부분이 새롭게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을 보러 오신 분중에는 원작을 재밌게 읽은 분들이 많겠지만 해리포터를 재미있게 봐서 해리포터를 읽으러가는게 아니라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서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바라보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극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 딸의 가출을 시작으로 극이 전개되지만 주인공은 과거 17세였던 엄마와 엄마의 17세를 주로 그려내기 때문에 시대상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정재헌은 "시대가 70년대이다 보니 간단한 소품까지 우리가 다 생각해내야 하고 의상도 제작하고 그 모든 부분들이 쉽지가 않았다"며 "하나하나 창작해나가는 작업 자체가 큰 도전인 가운데 모든 세대를 다 아우를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정아혜는 "작품을 할 때 인물을 이해하는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시대는 달라도 소녀의 고민은 같다는 것처럼 70년대를 찾아보긴 해도 결국 고민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엄마와 딸 모두 사랑안에서 고민하고 꿈과 사랑안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녀인 김무경과 마주했을때 무경이를 알아가는 과정이 지금도 숙제고 공연하는 과정중에서도 숙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설명했다. 

또 정아혜는 "이 뮤지컬의 타깃은 청소년이 맞지만 그안에서 핵심으로 감성을 이끌어 가는 것은 어른 무경"이라며 "이야기는 17살의 이야기지만 공감할 수 있는 건 과거의 17세 이야기이고 화자가 엄마인 무경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봐도 즐거운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 공연이 세대를 아울러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17세의 주요 메시지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입니다. 이해가 모토죠.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하기 위한 길이라고 봅니다. 소설책을 읽었을때나 각본을 봤을 때 엄마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뮤지컬 17세는 오는 12월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모든 17세에게 모든 좌석을 매회 공연 17명 선착순으로 17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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