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자율화이어 외제차 보험료도 인상, 보험사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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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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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관련 개선책을 계속해 내놓으면서,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외제차 보험료 인상 등으로 외제차 가입비중이 높은 삼성화재, 한화손보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고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등 보험료 관련 개선책이 향후 보험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BMW, 벤츠 등 고가 외제차량 차주의 자차보험료가 최대 15% 인상안을 담은 ‘고가차량 관련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밝혔다. 여기에는 고가 외제차량 사고 발생 시 같은 차량이 아닌 연비 및 배기량이 비슷한 수준의 국산차로 렌트할 수 있도록 하는 렌트카 제공방식 개선책도 담겨있다.

특히 경미한 사고에도 교체빈도가 높았던 범퍼에 대해 수리 기준을 연내 마련하기로 결정해 보험사들은 손해율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금융투자업계 등에서는 고가의 외제차 가입비중이 높은 삼성화재, 한화손보 등을 중심으로 수혜 여부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고가수리비 할증요율을 신설 등으로 외제차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도 이번 방안으로 보험사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고가차량이 야기하는 고비용의 보험금 누수가 감소함으로써 일반 차량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보험사의 수익구조가 최소 2000억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내년부터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따라 보험사들이 상품설계 및 가격 책정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저가 상품 공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보험사들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대형사보다는 소형사, 토종업체보다는 외국계 회사들이 꼽힌다. 실제로 라이나생명, AI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은 이번 보험료 자율화에 따라 가격을 인하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대형사들이 지금 당장 가격을 인하하거나 인상할 필요는 적다”며 “다만 소형사들의 경우 이번 자율화 정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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