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휴먼플랜 5G 정책 중 하나인 ‘글로리(Glory) 전주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과 각 가정 등에 흩어져 있는 전주의 역사와 문학, 미술, 건축, 음악, 한지, 한식, 예술 등 인문학적 자료들을 수집해 내년 9월까지 전주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인 ‘전주정신’이 집대성된 ‘전주정신의 숲’을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기록물 보관소 형태로 설립되는 ‘전주정신의 숲’에 전주 관련 각종 기록물들을 모아 보관하고, 감영목판이나 한글고전소설 등 완판본(完板本)이라는 책을 찍어낸 출판 도시인 전주의 기록문화 특색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팀장과 팀원 3명, 공무원 기록연구사 등 총 5명으로 ‘전주정신의 숲 설립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다음 달부터 설립 시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당초, 전주시는 ‘전주기록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기록원이라는 명칭에서 자칫 행정기록물 중심의 국가기록원 산하 지방기관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시가 구상하고 있는 민간과 행정기록물을 총망라하는 독창적인 기록물 수집·전시 기관 구축을 위해 전주정신이 담겨 있는 ‘전주정신의 숲’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6일 ‘전주 관련 기록물 전수조사 및 전주정신의 숲 설립·운영 기본계획 학술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무형문화연구소)이 수행하는 이번 학술용역은 전주 관련 기록물 전수조사와 전주정신의 숲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것으로, 첫 번째 용역과제인 전수조사에서는 고하문학관과 부채문학관, 신아출판사,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역사박물관 등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0만여점의 전주 관련 기록물이 조사됐다.
또한 전주정신의 숲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전주정신 구명 △‘전주다운’ 삶의 가치 제고와 미래방향 제시로 정의하고, 전주정신의 숲의 성격과 역할 및 수집대상 등을 꾸준히 정립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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