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기공식에 참석,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대표적인 '금싸라기' 국유지인 서울 여의도 테니스장 자리에 23층 규모의 민관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앙카라공원 옆 테니스장 부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나라키움 여의도빌딩' 기공식을 열었다.
3306㎡(약 1000평) 규모의 해당 부지는 1981년부터 공군이 소유하고 있지만 33년여간 테니스장으로만 활용돼 대표적인 유휴 국유지로 꼽혀왔다.
행정시설과 민간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이 건물은 행정시설 사용료와 민간 임대수익으로 건축비를 상환,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어진다.
연면적 약 40%에 해당하는 공간에는 공군 조종사 임대주택 80세대와 서울로 출장온 공무원이 이용할 수 있는 1인 단기숙소 93실이 설치된다.
조종사 임대주택은 전투기 핵심 운용인력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하지 않고 장기 복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다.
공무원 숙소에는 출장 공무원이면 누구나 사용료를 내고 머물 수 있다.
한편 건물의 60%를 차지할 민간시설로는 지하 1∼4층의 근린생활시설과 임대오피스텔 277실 등이 있다. 여기서 생기는 임대수입은 모두 건축비 상환에 쓰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기공식 축사에서 "나라키움 여의도빌딩은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군 전투력 향상 여건도 조성하고, 경제도 활성화하는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국가 재정에 도움되는 국유지 개발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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