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은 (국회 처리) 법정시한을 이미 넘겼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를 위한 시간도 임박했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야당의 장외투쟁과 발목잡기로 올 한 해도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살리기 법안은 3년이 넘도록 국회에 방치된 상황"이라며 "게다가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은 새정치연합의 발목잡기로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가 파행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한·중 FTA, 경제활성화, 노동개혁 등 민생 현안을 실패로 몰고 간다면 현재 그나마 남아있는 민심마저 송두리째 잃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생을 살리고 고용절벽에 내몰린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민생 현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94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세계화를 강조했다고 언급하며 "고인이 말씀하신 지구적 경쟁시대에 탈락하고 말 것이라는 경각심을 마음에 새겨야 할 때"라며 "새정치연합은 한·중 FTA에 대한 협조가 여당을 위한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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