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잠복기에 들어갔던 야권 내홍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내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인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사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체제’도 중대 기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사퇴 여부 및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오 최고위원은 지난 20일부터 최고위원회의 등 당 공식 일정에 불참했다.
앞서 오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문 대표가 ‘문·안·박’ 공동 지도체제를 제안하자 즉각 “또 다른 지분나누기, 권력나누기 아니냐고 곡해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최고위원들의 권한과 진퇴가 당사자들의 의사나 협의 없이 언급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오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주승용 최고위원 등 당내 호남그룹의 움직임도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제1야당 수장인 문 대표는 최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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