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M&A 기업 간 시너지 강화해라"…LG생활건강 '특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02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LG생활건강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되면서 2016년 경영 전략이 드러났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를 통해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고급화 전략에 한층 더 집중할 뜻을 나타났다. 또 기존 인수·합병(M&A) 기업의 시너지 강화와 젊은 인력 발탁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향을 선택했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내수시장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 등 대내외 '이중고'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이정애 럭셔리 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발탁하고,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임원 11명, 부사장 전입 1명 등에 대한 내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새로 전입된 허성 부사장은 LG상사 최고재무책임자(CFO)출신으로 그간 LG생활건강이 단행한 M&A기업에 대한 효율성을 제고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 신임 부사장을 비롯해 15명의 임원 면면을 살펴보면 화장품과 생활용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성공시키거나 기업 간 인수합병(M&A)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룹 측이 해당 분야의 성과를 인정함으로써 내년에도 각 사업부문의 고급화 경향과 자회사간 시너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 인사의 최대 이슈였다. 이 신임 부사장은 LG그룹 공채이자 여성 최초의 부사장으로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파격 발탁됐다. 그는 2009년부터 생활용품사업부를 담당하면서 헤어·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 이 회사는 생활용품·화장품·식음료 3가지 사업부문을 5가지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각각 2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사업 총괄에 40대 젊은 인력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럭셔리 화장품(백화점브랜드)·프리미엄 화장품(중가브랜드)·퍼스널케어(헤어&바디)·홈케어(세제)·식음료 등 5개 사업부로 운영된다.

LG생활건강의 M&A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재홍 상무를 신임 전무로 임명한 점도 눈에 띈다. 김 전무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기획관리총괄 업무를 수행하면서 차석용 부회장을 도와 더페이스샵(2010)·바이올렛드림(구 보브)·긴자스테파니(2012)·에버라이프(2013)·CNP코스메틱(2015)·제니스(2015) 등 다수의 M&A에 참여했다.

LG상사 허성 CFO(부사장)도 LG생건으로 이동했다. 그간 M&A기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양극화 경향이 심화될 수록 제품의 고급화 경향은 더욱 강해진다"며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맞선 품질 경쟁력 확보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프리미엄화 작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