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허니감자칩류의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체 감자칩 가운데 허니감자칩 매출 비중은 지난 6월 40%에 달했으나 지난달 16% 수준으로 급락했다.
여전히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고된 허니버터칩은 모두 소진되고 있지만, 매대에 진열된 제품이 눈에 띄는 등 인기가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맛의 '미투' 제품들의 인기는 더 빠른 속도로 사그라지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스낵 매출 순위를 보면 한때 월별 매출 상위 1∼5위를 허니과자류가 휩쓸었지만 지난 9월부터는 허니버터칩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던 해태제과의 '허니통통'마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주가에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다. 해태제과의 모회사 크라운제과는 지난 8월 종가 기준 최고 89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사에서 허니 관련 제품들이 지속해서 출시됐고, 소비자들도 예전만큼 허니버터 제품에 열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도 주가 하락 원인의 하나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문막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은 월매출 75억원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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