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자동차보험사들이 새해 첫 날부터 온라인으로 모든 가입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공식 개장한 인터넷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출범을 계기로 온라인 고객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년 1월1일 온라인 전용(CM·Cyber Marketing)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1일은 신정 휴일이지만 온라인 수요는 휴일에 상관없이 계속되는 점을 고려해 출시일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도 온라인에서 가입을 완료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메리츠 다이렉트'를 내달 4일 출시한다. 이를 위해 전용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비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본격화된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험다모아는 현재 손보사 13곳, 생명보험사 20곳의 보험상품 217개를 한눈에 비교해 보면서 가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현재 보험다모아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을 내놓은 손보사로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다른 손보사 상품의 경우 온라인으로 가입해도 텔레마케터를 한 번 더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용상품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인건비가 추가로 드는 만큼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다.
이 때문에 보험다모아 개장으로 온라인 보험이 활성화되면 현재 25%를 웃도는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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