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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하락에 '손 들었다', 中 업체 10곳 "내년 35만t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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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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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구리연구그룹(ICSG) 홈페이지 자료 사진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계속되는 구리 가격 하락에 중국 구리 생산업체도 내년 생산량 35만t 감축을 선언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중국 대표 구리생산 대기업인 장시동업(江西銅業)은 물론 윈난동업(雲南銅業)동업, 진촨그룹(金川集團) 등 10개 업체가 1일 내년 35만t 감산을 통해 구리가격 하락을 저지하고 기업 손실을 줄일 뜻을 공개했다고 2일 전했다.

10곳의 기업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의 회의 끝에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35만t은 앞서 외신 등을 통해 제시된 예상치인 20만t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목된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정보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정제 구리 생산량은 796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가 늘어났다. 올해 생산량은 다소 줄어든 710만~720만t이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단기적으로 결손이 예상되는 구리 제련공장 가동을 우선 중단할 예정이다. 또 향후 수 년간 낙후된 공장은 폐쇄하고 생산시설 확장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부에 신규 제련소 신설 불허 방침을 건의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증자 등을 통해 여유자본을 확보하고 기업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으로 경영 안정화,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감산 결정의 배경에는 구리 가격의 급락이 있다. 올 들어 중국 국내외 시장의 구리 가격 하락폭은 30%에 이른다. 이미 일부 중국 구리 생산업체는 적자경영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장시동업 관계자는 "국내 구리기업이 뭉쳐 감산을 약속한 것은 비정상적인 구리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가격은 이미 구리 업계 전반의 펀더멘털을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리가 아닌 다른 금속 업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 니켈 생산업체 8곳은 12월 생산량은 1만5000t, 내년 생산량은 최소 2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 아연 생산업체가 내년 대규모 감산을 선언했다. 중국 아연 생산업체 10곳은 중국 총 아연 지난해 생산량의 10%에 육박하는 50만t 감산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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