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취항 7년…올해 매출 3000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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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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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지난 10월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신규 항공기 도입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스타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이스타항공이 취항 7년째인 올해 매출 300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청주를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일 이스타항공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매출 254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에서 지난해는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 3000억 돌파는 지난 2009년 1월 첫 취항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국내 대표 LCC 5개사 중 네 번째로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지방공항인 청주공항을 활용한 노선을 집중적으로 띄우면서 지역 발전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공항의 올 10월까지 운항 편수는 총 1만1428편, 여객은(이하 출발 및 도착 합계) 173만9650명이 이용했다. 지난 2008년 이용편수 8576편, 여객 89만6898명을 기록했던 청주공항은 이스타항공과 함께 성장한 것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청주에서 띄우는 노선은 홍콩, 심양, 연길, 하얼빈, 대련, 상해까지 총 6개 노선으로 항공사 중 가장 많다.

이밖에도 인천~도쿄·오사카·오키나와·방콕·코타키나발루·홍콩·씨엠립·푸켓·제남, 김포~타이페이, 부산~방콕·오사카, 제주~방콕 등 국제선 16개 노선과 4개 국내노선(김포·청주·군산~제주, 부산~제주)을 운항 중이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이스타항공은 청주를 거점으로 많이 운항하고 있어 그 비중이 매우 크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요우커)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재는 회복세를 띄며 안정적인 성장이 진행 중이다.

또 청주공항이 지난해 ‘외국인 무비자 120시간’이 적용되면서 이스타항공은 수혜를 보고 있다. 120시간 무비자가 적용되면 청주공항 인근지역에 머무를 수 있다. 이에 청주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이 서울·제주로 가는 환승공항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올 10월까지 누적 탑승객은 4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90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10월에는 국제여객이 13만4715명으로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이는 지난 10월 부산을 거점으로 동남아 인기 노선인 방콕과 오사카 노선을 취항하는 등 신규항로가 늘어난 덕택이다.

지난 8월과 10월에는 김포~평양 간 운항을 해 LCC 최초로 평양 하늘길을 가르기도 했다. 8월에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 비행을 맡았고, 10월에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특별전세기를 운항했다. 그만큼 입지가 넓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보잉737-700 기종 3대와 보잉737-800 기종 10대로 총 13대의 항공기를 운항중인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반기 보잉737-800 4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7대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LCC 시장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LCC 시장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항로를 개척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운항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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