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는 범시민 궐기대회 150일째를 맞은 3일 오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서면 기찻길 지상 통과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추진위 신광자 공동대표는 "경전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과 동해남부선 양정~부전 구간의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며 "현재 지상으로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고 있는 이 공사를 계속 방치할 경우 앞으로 서면 기찻길 지하화 추진은 불가능하므로 당장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부전역 지하화를 전제로 경전선 및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면 기찻길 주변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가야선의 당감동쪽 우회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시민추진위 관계자는 "하루빨리 철도당국과 경전선 및 동해남부선 민자사업 참여회사 간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경전선 부전-사상 구간 지하화, 동해남부선 양성초등학교 부전역 지하화, 부전역 지하화 등이 포함된 설계변경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이 같은 내용의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문을 철도당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면 기찻길 지하화 촉구 기자회견장에는 부산시민사회단체,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부산시민재단, 부산 YMCA, 부산 YWCA, 서면도심철도지하화 추진위원회 등 피해지역 주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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