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열풍+경제 불황' 등으로 가전 양판점서 요리 돕는 주방가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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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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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요리하는 TV프로그램인 '쿡방' 열풍과 함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요리를 간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방가전 매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5일 롯데하이마트에서 따르면 올 한해 동안 판매된 소형 믹서기인 핸드블렌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채소·고기 등을 갈거나 반죽할 수 있는 푸드프로세서 매출도 100% 늘었다. 또 가정에서 취향대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의 인기와 함께 에스프레소머신과 커피 캡슐의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170%, 160%나 신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마트 측은 "요리를 도와주는 주방가전이 인기를 끄는 것은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급요리, 카페에서 즐기던 디저트와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마트 대치점 하택영 지점장은 "최근에는 40~50대의 주부들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남녀 고객들도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주방가전과 커피머신을 많이 찾는다"며, "커피숍에서 한 잔에 5000원에 가까운 커피를 매일 사먹는 것 보다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먹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인 쿡방 열풍도 주방가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셰프들의 레시피를 따라하며 직접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김영호 바이어는 "최근 쿡방에서 셰프들이 핸드블렌더와 푸드프로세서로 갖가지 요리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매출도 늘고 있다"며, "특히 핸드블렌더의 경우 일반 믹서보다 약 50% 가량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사용법이 간편하고 세척도 용이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건강과 바른 먹거리를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도 한 가지 요인이다. 치즈·청국장·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을 만들어먹을 수 있는 슬로쿠커, 야채를 녹즙기보다 부드럽게 갈아 주면서도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한 초고속 믹서기 등의 제품도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또 고구마·바나나 등 채소나 과일을 말려 먹을 수 있는 식품건조기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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