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주말 열렸던 2차 민중총궐기 대회와 관련 "평화 집회는 정부 태도에 달렸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차벽이 사라지니 평화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집회와 시위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나라는 독재국가이며, 집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는 민주국가, 집회와 시위가 필요 없는 나라는 복지국가"라며 "복지국가로 가야 할 시기에 자유를 탄압받는 독재국가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의 민생 투쟁이 민주화 투쟁이 됐다"며 "이는 집회와 시위에 알레르기처럼 반응하는 정부 과잉대응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위 안 하는 사회가 되려면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먼저"라며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쉬운 해고 반대, 평생 비정규직 반대, 청년실업 대책, 쌀값 폭락 대책에 대한 국민 요구는 절박하다.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계속 외면한다면 더 많은 시민이 광장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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