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식당 '행복한 동행' 식사하고 이웃도 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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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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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가격에 건강한 음식…수익금은 이웃돕기로

7일 부산 사하구 괴정3동 경성스마트W아파트 상가 2층에 '행복한 동행'을 개업한 ㈜경성리츠 채창일 대표가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가정에 내놓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밥과 국, 각종 반찬, 여기에 빵과 커피를 5000원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7일 부산 사하구 괴정3동 경성스마트W아파트 상가 2층에 개업한 ‘행복한 동행’이 바로 그곳이다.

음식 대비 착한 가격으로 이곳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경성리츠 채창일 대표(45·사진)가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가정에 내놓을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우리 직원과 근로자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게 되니 회사에 이익이고 어려운 이웃들과 수익금을 나눌 수 있으니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지요."

채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아파트 건설로 창출한 수익금을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경로당, 저소득가정의 집수리, 보일러 교체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얼마 전 네팔에서 지진이 났을 때에는 학교 건립기금으로 10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주위에서 비싼 상가에 5000원 밥집을 왜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는 이번에 개업하는 '행복한 동행'을 기업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 작은 실험이라고 여긴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좋은 음식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며, 어려운 이웃에 나눌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채 대표는 개업에 앞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등록 및 미등록 경로당 12개소의 어르신 400명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 개업 전까지 식사대접을 마치려고 했는데 미등록 경로당이 빠진 사실을 알고는 일정을 늘리게 됐다.

"앞으로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대접을 하고 식당까지 나오기 어려운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에는 도시락 배달도 생각 중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도시락을 생각해 냈습니다."

채 대표는 '행복한 동행'이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과 주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는 이웃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드는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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