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신 인구만 2억 명, 브라질 전체 인구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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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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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솔로들의 제국'이 됐다.

중국 민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독신 인구 수가 전체 인구 14.6%인 2억 여명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1990년 6%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WSJ는 중국 유교사상과 산아제한 정책이 싱글 인구를 늘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결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산아제한 때문에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져 자연히 독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독신 인구가 늘어나다보니 중국 자체 사회 현상도 변하게 됐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싱글 경제'가 생겨났고 아예 혼자 아이를 낳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자신의 난자를 냉동시켜 해외로 보내는 방법으로 미혼모가 되는 길을 택한다.

물론 14.6%라는 비율 자체가 대단히 높은 것은 아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인구의 50.2%가, 영국 내 법역 중 하나인 잉글랜드 웨일스는 2011년 인구 51%가 독신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워낙 인구가 많아 단 14.6%라도 미국 인구 3분의 2에 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노동 가능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위험이 제기되는 중이다.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는 독신의 경우 집을 사는 데 제한을 두거나 기혼자에게 승진과 임금 인상에 혜택을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구학자들은 중국 내 급증한 이혼율과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된 것도 독신이 늘어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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