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계획된 안대로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시행되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에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 추정치는 699%로 집계됐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이 950∼1000%로 가장 높았고, 동부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레버리지 비율도 900∼950%대로 전해진다.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은 850∼900% 수준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현재 레버리지 비율이 700% 초반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 가운데 다수의 증권사가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시행될 경우 영업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 판매액이 늘어날수록 레버리지 비율도 같이 증가한다. 자기자본을 늘리는 증자를 단행하지 않는 한 해당 상품 판매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 기준선을 넘게 된다.
증권업계는 1100%인 레버리지 비율 기준을 상향해주거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일부 상품 판매량을 총자산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당국은 여전히 계획대로 규제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레버리지 비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당국은 내년 1월부터 레버리지 비율 1100%를 넘긴 증권사에는 경영 개선 권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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