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 알리바바 마윈에 충고 “짝퉁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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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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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징둥닷컴이 알리바바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회장이 마윈(馬云)알리바바 회장에게 "모조품 판매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고했다. 이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중국 기업은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조목조목 비판을 시작했다. 류 회장은 "알리바바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플랫폼만 제공한다"며 "징둥닷컴은 사이트에 등록된 목록과 세부 사항을 직접 관리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때문에 중산층의 품질 수요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징둥닷컴 주식은 40%나 올랐지만 알리바바는 18% 떨어졌다며 자신의 사업 철학을 자신했다.

또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중국 모조품의 가장 큰 근원"이라며 "극단적인 가격 경쟁을 부추겨 '짝퉁 시장'을 양산하고 품질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현상이 세계인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조차 전자상거래 시장을 떠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징둥닷컴은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택배 사업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류 회장은 "정확하고 빠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은 다른 전자상거래 회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물류 분야에 고용시킨 인원만 2만 5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조8200억 위안(약 510조2070억원)이다. 알리바바가 60.4%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징둥닷컴은 다소 뒤쳐진 18.6%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우리는 고객에게만 집중한다"며 "그런 주장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이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관련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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