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이현구 그랑프리 2연패 달성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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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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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2015 ‘한국경륜의 1인자’를 가리는 대망의 그랑프리 대회가 오는 18∼20까지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다.

600여명의 선수 가운데 상위 랭킹 98명만이 출전권을 얻는 그랑프리는 그야말로 ‘별 중의 별’을 가리는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다.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8일 금요 예선부터 최고를 향한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예선을 거쳐 19일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살아남은 최종 7인의 철각들이 마침내 20일 13경주에 그랑프리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총 상금 1억 5,000여만 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 챔피언에는 우승상금 4,200만원이 2,3위에게는 각각 3,000만원과 2,400만원이 주어진다. 만약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1위할 경우에는 총 상금 5,000만원을 획득하게 된다.

일단 상금을 떠나 올해는 마지막까지 다승과 상금 순위를 놓고 최강자들의 열띤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관전의 묘미 또한 배가될 전망이다.

현재 다승선두는 44승의 이현구로 43승의 박용범과 정종진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번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누적 상금 순위도 박용범이 현재 1억 8,500여만 원을 벌어들이며 선두에 올라있고, 이현구가 100만원 뒤진 1억 8,400여만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들의 최종 상금왕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 같다.

우선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가장 앞서는 선수는 최근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김해 A팀의 16기 이현구(33 ․ SS급)다.

전년도 디팬딩 챔피언인 이현구는 하반기 두 번의 대상 경주를 모두 석권하며 물이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어 우승 1순위로 꼽힌다.

그 다음으로 주목받는 선수는 이현구의 영원한 맞수로 손꼽히는 ‘벨로드롬의 마술사’김해B팀의 18기 박용범(27 ․ SS급)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이현구에게 아쉽게 그랑프리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에 그쳤기에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랑프리처럼 큰 경기는 항상 변수가 많은 법이다. 이현구와 박용범 외에도 후반기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복병들이 즐비해 이들의 우승 행보가 순탄치 많은 않을 거라는 게 대다수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중 이현구, 박용범과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의 자존심’계양팀의 20기 정종진(28 ․ S1급)은 경계대상 1호다.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하며 급부상한 그는 당시 김해팀 4인방인 박병하, 이명현, 이현구, 박용범을 상대로 외선 젖히기 반격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파란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 간판급 스타 대열에 확실히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이현구나 박용범 모두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을 정도로 준비된 다크호스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 경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그랑프리는 한 해 동안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군 경륜의 별들이 총 출동한다. 현재 이현구의 우승 대세론이 지배적이지만 그랑프리 챔피언에 목말라 있는 박용범과 정종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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