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최초 美 네바다 주 자율주행차 면허 획득…2030년 상용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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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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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쏘울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각 2대…총 4대

  • 내년 현지 도심까지 자율주행 시험 범위 확대

네바다 주 DMV(교통국) 소장 로빈 알렌더(왼쪽)와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 임태원 상무가 자율주행차량 면허 전달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한 가운데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4개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국 네바다 주는 타 주의 자율주행 면허 발급 기준보다 기술 프리젠테이션 및 실차테스트가 포함돼 있어 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검증 받아 국내 최초로 면허 획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진 기술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차량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모델에 자율주행 기술들을 탑재해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 받은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들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면허를 취득한 자율주행 차량에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과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및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운행을 구현하기 위한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정밀 위치 인식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 기술 △차량 제어 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기술들이 탑재된 차량들로 이번에 획득한 면허를 통해 실제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포함된 도심지역으로 평가 범위를 확대해 선진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인하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활동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 네바다 주를 포함한 총 5개 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네바다 주에서 승용차 제조업체로는 아우디에 이어 두 번째로 면허를 획득했으며 이외에도 다임러 트럭, 구글 등 총 5개 업체가 면허를 발급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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