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이케아 진출 1년..가구에 대한 개념 바꾸는 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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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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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한국 가구시장에 진출한지 1년이 된 이케아가 가구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개념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 문미성 선임연구위원 15일 '경기도 가구산업 구조변화와 정책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케아가 중소 가구업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지 않으며 오히려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성인남녀(20~59세)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8~23일 가구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0.0%가 이케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방문자 중 67.5%는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1인당 평균 방문횟수는 2.38회이며, 소득이 높을수록 방문빈도와 절대 구매액이 높게 나타났다.

 방문 이후 소비자들은 가구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교체하는 제품 △평상시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제품 △유행에 민감한 제품으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가구업체들은 이케아보다는 대기업의 가구유통 진출 확대를 훨씬 우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가구산업 내수는 전년대비 10% 성장해 약 8000억 원 규모의 순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2011년 이후 매년 평균 5000억 원 이상 순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케아의 한국 가구시장 점유율은 현재 1%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구재가 아닌 홈인테리어 소품으로 적극 활용하는 중·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틈새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케아의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중소가구업체들은 정보제공 프로모션 주차 편리성 측면에서 이케아가 우위에 있고, 가격 실용성 내구성 면에서 중소업체 제품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이케아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구매의사에서 중소가구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56.3%(이케아 56.5%)로 나타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미성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가구산업은 아직 성장기에 있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도 확대되는 고부가가치산업인만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가구산업집적단지 조성과 중소기업 공동 물류센터 구축, 가구의 수출산업화에 중점을 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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