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시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협찬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증빙서류 없이 지급했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영화제 측은 "BIFF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TV 채널 공동사업을 추진하던 업체와 인력을 교류하는 차원에서 직원 인건비 명목으로 중개수수료를 지원했고 이 같은 과정을 부산시와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BIFF 독립성수호특별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는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BIFF 집행위원회에 대한 검찰 고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고발 사태에 대해 "지난해 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불가 입장을 밝혔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F 관계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이위원장을 몰아내고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적으로 순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고발소식이 알려지자 영화계는 물론이고, 문화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영화제작자협회와 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단체들은 부산시가 고발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산에서 행사를 할 이유가 없다며 영화제 보이콧 입장까지 밝히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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