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또 스모그 적색경보, 19일 강한 스모그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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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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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스모그로 뒤덮힌 베이징의 코리아타운 왕징일대 모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또다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19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2일 자정까지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최대한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홀짝 운행, 폭죽놀이 금지 등의 조치가 단행된다. 또 모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사실상 휴교령을 내리고 기업들에 대해서도 탄력 출퇴근제 시행을 요청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 예방조치 적색경보는 공기 질 지수(AQI) 201~300을 일컫는 '심각한 오염(重度)'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중국은 AQI 수치에 따라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스모그 발생 24시간 전에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베이징에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베이징시는 지난 8∼10일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사실상의 휴교와 차량 홀짝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수도 베이징과 화베이(華北) 중남부, 황화이(黃淮) 북부·서부 등지의 공기오염 확산조건이 나빠져 '중간 오염'(中度)에서 '심각한 수준'(重度)이 다시 발생하겠다고 예보한 상태다. 이 기간 베이징 남부에서 허베이(河北) 중남부엔 국지적으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최대치가 5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스모그 강도가 지난 6~9일 수도권에 발생해 적색경보를 발령케 했던 스모그보다 다소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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