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공항 이용객이 108만명이었으나 불과 2년 만에 연간 이용객이 96만명 늘어나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시는 올 연말까지 204만명이 대구공항을 다녀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말 기준 30만8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가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권상대 부산지방항공청장,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장, 조재구 건설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도착하는 항공기 2편에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 300여명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200만번째 손님인 중국인 A씨(상하이 거주)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했다.
참석자와 관광객들은 대구시민을 상징하는 파란색 종이비행기 250개를 날렸다.
대구시는 대구국제공항이 이룬 이번 성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로 정기·부정기 213편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 속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은 지난 2004년 KTX 개통으로 침체에 빠졌다가 지난해 저가항공 취항을 시작으로 활로를 찾았다.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 여건도 개선했다.
올해 중국 상하이·베이징·선양 노선이 차례로 증설됐고, 일본 오사카 노선이 16년 만에 부활했다. 괌 노선도 신설해 시민 해외여행 선택 폭도 넓어졌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전세기 630편이 운항해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었다.
시는 공항 주차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제2공영주차장 166면을 조성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공항∼동대구역∼호텔 구간에 셔틀버스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주차빌딩(730면) 신축, 계류장 확장, 유도로 개량, 편의시설 확충 등 인프라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 중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도입해 미래 항공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대구국제공항은 '중국인 관광객 대구·경북 방문의 해'인 내년에 중국 전세기 운항 확대와 일본·중국·동남아시아 중·단거리 정기노선 취항이 성사되면 개항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200만명 달성은 민·관 협치와 소통의 성공적인 작품이자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쾌거”라면서 “특히 내년 ‘중국인 관광객 대구·경북방문의 해’를 맞이해 중국 노선 신·증설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노선을 다변화해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인천·김해공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그동안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이 더해져 대구공항 활성화의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시설인프라 개선과 국제노선 신·증설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대구공항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항공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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