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21일 "그 동안 현장점검을 통해 받은 건의사항 3575건 중 45% 가량을 금융개혁으로 이뤘다"며 "앞으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과 현장메신저를 통해 발표된 정책과 약속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현장점검 성과보고회를 통해 지난 9개월간 성과를 종합 정리하고, 향후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2일 최초 현장방문 이후 431개의 금융회사, 156개의 중소기업, 117명의 금융소비자를 방문해 총 3575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또한 8월 31일에는 현장점검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중요도 높은 과제를 위원장 및 원장에게 직접 보고(블루시트)하는 방식을 신설키도 했다.
이를 통해 금융위는 불필요한 서류제출을 간소화하고 낮은 보험료의 무해약 보험상품을 확대하는 등 금융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를 허용하면서 신상품 출시 및 사업확장도 이끌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6개 카드사 총 19종의 모바일 단독카드가 발급됐으며 가입 건당 평균 4100원의 비용절감과 3000원의 연회비 부담을 경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제도개선을 할 것이 없는지, 부처협력이나 금융회사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도와줄 것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일부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현장점검과정에 다소 놀랐던 부분은 금융개혁 제도개선 사항들이 금융회사 일선에는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금융협회, 금융회사 등이 함께 노력해 어떻게하면 금융개혁이 구체적 사업화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는지 토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직원들을 현장메신저로 지정,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업권별로 실제 소비자와 소비자의 접점에 있는 금융회사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현장메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현장메신저는 지난 2개월간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마쳤고, 내년부터는 정식 위촉절차를 거쳐 분기별로 소비자 애로사항 발굴의 통로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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