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애플이 새로 짓고 있는 '우주선 본사' 건물이 중국의 건축물을 베꼈다는 의혹에 애플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최근 중국 한 누리꾼이 중국 SNS 웨이보에 애플이 미국에 신축 중인 본사 건물이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의 치루 소프트웨어단지(齊魯軟件圓)를 본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애플 중국 측은 건축외관이 원형이라고 해서 베꼈다고 판단하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인 애플의 신축 본사는 중앙에 거대한 정원이 위치한 원형의 4층 건물이다. '우주선 본사'라 불리고 있는 이곳의 총 전용면적은 26만 ㎡로 사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16년전 건설한 치루소프트웨어단지 역시 원형 건축물에 중간에 정원이 있는 외관이 비슷하다. 총 20만㎡ 면적으로 1만 여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때 세계 최대 원형 건축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애플 신축 본사의 건축물 외벽이 유리로 둘러싸인 반면 치루 소프트웨어 단지는 흰색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국 한 건축 기술자는 "단순히 외관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건축물을 베꼈다고 할수 없다"며 건축외면, 건축구조 등 세부적인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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