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신생 기업 2곳 중 1곳은 2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84만3000개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신생기업 종사자 수도 134만6000명으로 12.2% 늘었다.
2013년 기준 소멸기업 수는 66만4000개로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소멸기업 종사자 수도 97만명으로 8.3% 감소했다. 전체 활동기업 가운데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신생률은 15.2%로 2013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소멸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4%로 전년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10개 기업 중 1년 후 살아남은 기업은 6개 기업 꼴이었고 2년 후에는 5개로 더 떨어졌다.
2012년에 새로 생긴 기업 중 2013년에도 활동하는 기업을 뜻하는 1년 생존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라 60.1%로 집계됐다.
2011년 신생기업 중 2013년에도 활동하는 기업의 비중인 2년 생존율은 1.0%포인트 상승한 47.3%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운수업이었다.
2013년 기준으로 운수업에서는 신생기업 중 72.6%가 1년이 지나도 살아남았다. 제조업(68.9%)도 1년 생존율이 높았다.
그러나 예술·스포츠·여가의 1년 생존율은 54.0%,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은 55.6%에 그쳤다.
5년 생존율이 높은 직종은 부동산·임대업(43.3%), 운수업(42.3%) 등이었다.
예술·스포츠·여가와 숙박·음식점업에선 그 비율이 각각 14.3%, 17.7%로 뚝 떨어졌다.
대표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기업의 5년간 생존율도 증가했다.
대표자 연령별로 볼 때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50대가 대표자인 곳(33.6%)이었다. 그다음이 60대 이상 대표자의 기업(32.8%)이었다. 그러나 30대 미만 대표자 기업에선 그 비율이 16.6%에 그쳤다. 30대 대표자의 기업도 26.9%에 머물렀다.
고성장 기업은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이 활동하는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넘기는 고성장 기업은 지난해 4284개로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11.0%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고성장 기업 중 생긴지 5년 미만인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은 1070개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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