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가 몰려온다...올해 외국인직접투자 2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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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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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대·내외적 경기 부진에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FDI)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중국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자본(차이나머니)'의 유입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20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상승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151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8.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신고액 190억달러, 도착액 115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가 19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0.6%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의 부동산·임대 분야의 투자 비중만 살펴봐도 과거 2011년 62.4%에서 2014년 79.8%로 17.4%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인터넷·게임·영화·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에서 유망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중 FTA 체결로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FTA 플랫폼 확보 위한 투자 증가, 정상외교 성과,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 증가,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 등이 중국의 투자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차이나머니의 한국 유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9월 기준 중국자본 2조9606억원이 국내 상장사ㆍ비상장사 32개 기업(상장사 23개ㆍ코넥스 2개ㆍ비상장사 7개)에 유입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 역시 오는 2017년 중국은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을 앞질러 순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힘입어 지난 5월까지 46개국, 48억6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한국 투자 확대가 고용창출을 비롯해 침체된 한국경제를 살리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 일례로 중국 랑시그룹과 쑤닝그룹 등이 한국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 시장의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대(對) 중국 경제의존도가 덩달아 심화되고 있고, 향후 중국의 중성장 시대 진입과 산업경쟁력 제고, 소득향상 등 구조적인 변화에 대비한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견고성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발효 중인 한중 FTA를 비롯해 한미 FTA, 한EU FTA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중국 이외의 대체시장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기술(IT), 물류 중심으로 서비스업 투자가 증가한 미국의 투자 규모는 5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이하 신고기준) 급증했다. 건설, 석유화학 분야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한 중동에서의 투자도 13억8000만달러로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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