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뱅이 온다]보험·카드 시장 생태지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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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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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016년 보험·카드 시장은 지난해 힘겨웠던 시장을 탈피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고질적인 손해율 개선을 위해선 보험료 인상이라는 카드를 빼들었고, 카드업계는 가맹정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험업계, 규제완화 발판으로 보험료 인상 시동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 산업 경쟁력강화를 이유로 규제완화를 펼치며 보험료 인상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마련해 201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보험료 산정시 적용되는 위험률 조정한도(±25%)를 내년 4월부터 폐지키로 했다.

이같은 규제완화로 위험률 조정한도가 폐지되면 보험사는 보험상품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험업계는 내년 실손의료보험료가 올해보다 최대 30%, 오는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최대 35%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대다수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등 손해율이 높았던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해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인상은 실손의료보험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등도 마찬가지다. 그 중심에는 손해율에 부담이 큰 중소형사들이 있다. 이미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실시했다. 더케이((The-K)손보는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올린다. 또한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3.6% 인상한다.

한화손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1일 업무용 자동차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평균 3.9%, 6.6% 올렸다.

흥국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인상한데 이어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9%를 인상했다. 롯데손보는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6.6%, 7.2%씩 올렸다. 이와 별도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5.2% 인상했다.

◆카드업계, 수수료율 인하에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 분주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카드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분주한 모습니다.

올해부터는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7%로 인하돼 카드사들은 수익보전을 위해 대출 혹은 부수업무 등의 규모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내년부터 신규 사업자의 등장으로 카드업계의 먹을거리 창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금리 대출시장은 카드업계의 주요 수익사업 중 하나인 장기카드대출(카드론)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대출서비스가 20%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10% 초반대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면 카드사들은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카드업계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고객 중 일부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고 기존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략은 해외진출이다. 이미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BC카드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올해는 기존 진출 시장에서의 수익 실현과 신규 시장으로 진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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