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최근 식음료 이사로 강레오 셰프를 선임했다.
강레오 이사는 취임 초부터 호텔 내 모든 식음 업장을 진두지휘하며 기존 식음업장 메뉴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했다. 강 이사는 고객이 그동안 접하지 못한 신선한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데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런 그의 열정이 빛을 발할 순간이 왔다. 바로 '테이스트 오딧세이 Ⅲ(Taste Odyssey Ⅲ)' 프로모션을 통해서다.
행사 메뉴는 식음료 강레오 이사의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 16개 지역 특산물을 주 재료로 하는 한식 8코스로 짜여졌다.
강레오 이사가 포항 죽도시장, 주문진 수산시장 등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엄선한 최상급의 자연산 수산물부터 부드러운 한우 안심, 과일 디저트까지 그 어느 하나 강레오 이사의 정성이 묻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행사를 앞두고 지난 29일 소수의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 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꺼이 호텔로 향했다.
누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도 했던가.
이번 갈라 디너에 건 큰 기대, 절대 실망감을 안겨 주지 않았다. 큰 기대는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되어 다가왔다.
강 이사가 정성어린 솜씨로 녹여낸 요리들에 참석한 이들 모두 한 코스 한 코스마다 무의식적으로 감탄사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한 모든 메뉴, 최소화된 양념은 각 재료 고유의 풍미와 식감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다음 요리는 어떻게 등장할까,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설렘에 화장실 조차 갈 수가 없었다. 첫사랑의 설렘보다도 더 떨리고 더 벅찬 마음을 안고 즐거운 기다림을 지속했다.
담백한 요리에 푹 빠져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을 때 살며시 다가와 "식재료가 좋아서 좋은 맛을 느끼신 거지 제가 뭐 한 게 있나요." 라고 답하는 강 이사의 겸손한 자세에 완전히 녹아들었고 갈라 디너가 끝난 데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남긴 채 호텔을 나왔다.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강레오 이사, 그는 이사이기 이전에 '최고의 셰프'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