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밥맛 잡아라‘…올해 밥솥 업계, 中시장서 희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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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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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의 압력밥솥 ‘풀스테인리스 3.0 에코 클라시코'(왼쪽)과 쿠첸의 프리미엄 밥솥 ‘명품철정 엣지’[사진=쿠쿠전자, 쿠첸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올 한해 13억 중국인의 밥맛을 잡기 위한 국내 밥솥 업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밥솥 시장은 국내 내수시장 규모의 4배에 달하는 2조원 규모로, 아직 성장단계여서 향후 소비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만이 아닌 유럽, 동남아 등 타국 시장으로 향하는 ‘연결고리’의 의미가 더해진 점도 시장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인 소비나 트렌드를 중국이 끌고가고 있다”며 “중국시장은 단순히 중국만의 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적 바이어들과 연결고리이며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밥솥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쿠쿠전자다.

쿠쿠전자는 지난 2003년 중국 청도에 ‘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매년 60% 이상 매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중국 수출로 발생하는 매출이 쿠쿠전자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을 차지할 정도다.

현재 쿠쿠전자는 ‘코끼리 밥솥’으로 불리는 조지루시, 파나소닉 등 유명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중국 외산 밥솥 브랜드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 입점해 연일 판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뒤를 쿠첸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프리미엄 밥솥 라인 'IH 압력 밥솥'을 내세우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쿠첸은 2014년 전년대비 260%의 매출 성장률을,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률을 이뤄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MIDEA)와 합자회사(JV)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르면 올해 초 법인을 공식 설립할 계획이다. 또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중국 3대 홈쇼핑으로 꼽히는 UGO 홈쇼핑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유통망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신제품 전기밥솥 '딤채쿡'[사진=대유위니아 제공]


올 한해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대유위니아의 중국 진출이다. 기존 쿠쿠전자와 쿠첸이 양분하던 국내외 밥솥 시장이 대유위니아까지 가세해 삼파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2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IH 방식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을 출시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쿡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밥솥 시장에 안착하는데 주력하고,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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