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도시에 독일식 '제로에너지 마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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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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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제로에너지마을 단지 전경 예시도.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독일 프라이부르크처럼 생태적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단독주택단지 '제로에너지 마을'이 건립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지난 1일 행복도시 1-1생활권(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 북측(B12)에 제로에너지 마을(1만8216㎡·60가구) 조성 계획을 수립, 올해 초 공급한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제로에너지 마을은 지난해 국토해양부 제로에너지 빌딩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며,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연간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 소요량(㎾h/㎡·연) 60 이상~90 미만)의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및 주택 설계(마스터플랜)는 충북대학교 건축학과 이병연 교수가 총괄건축가로 참여했으며, 에너지 효율 1++등급 주택은 에너지 비용이 일반 주택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주택을 말한다. 제로에너지 마을의 주택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철을 최소화한 단순한 외관에 고성능 단열재와 창호를 적용했으며,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필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독일 등 유럽보다 일사량이 많은 기후조건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남측에 유리창호 또는 개폐식 차양시설을 설치해 여름철 일사량 조절 및 자연환기를 원활히 하고 겨울철 에너지 손실을 줄이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제로에너지 마을은 개별 주택뿐 아니라 마을 자체를 생태적으로 건강한 친환경적인 단지로 만들기 위해 투수성 포장, 친환경 공동체 정원 등을 통해 빗물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우수 순환체계를 만들고, 습지와 연계된 녹지 보행망을 조성했다.

제로에너지 마을은 주택사업자가 '제로에너지 마을 종합계획'에 따라 마을을 조성한 뒤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하는 구역(블록)형 단독주택 형태로 올해 초 부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마을 사업자에게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의 30~50%), 세제 감면(취득세 및 재산세 5년간 15%) 등이 지원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제로에너지 마을은 기후변화시대 친환경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행복도시에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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