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경제 어렵지만 IMF완 달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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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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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지난해 위기론이 거듭됐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지난 97년 외환위기(IMF 사태)와 다르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국내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활성화법안의 처리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부진한 경제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찍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턴업 포인트(Turn UP Point)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3일 상의 기자단과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 없으니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더 좋아질 게 확 보이지 않지만, 더 나빠질 것도 사실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낙관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IMF 외환위기때와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체질이 달라졌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아졌고, 신흥국에서 선진기업과의 경쟁으로 체질도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경제 둔화, 미국 금리인상 지속 및 탈동조화를 가장 큰 리스크로 봤다. 박 회장은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이후 탈동조화가 이뤄지면서 금리 등 다자간 경제정책 차이가 발생하고, 경제현상 차이로 이어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내년(2017년)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안정화되면서 유럽 경기도 회복중이고, 이란 핵문제도 타결이 됐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국회와 정부 모두 골든타임만 외쳤을 뿐 해결된 게 없다고 지적하고, 경제활성화법안 등 시급한 법안처리가 이뤄져야 불확실성 해소 및 경제회복의 추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날 바로 폭발적 성장이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 부분 불확실성은 해소된다”면서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는 이번 임시국회(8일까지)에는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부가 어떻게 막 할 수 있겠는가. 수단에도 의구심이 있다”며 “개별 기업이 거부하면 못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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