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김한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등 당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던 인사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제1야당의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도 “양당체제를 떠받치는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그 어떤 노력도 외면한 새정치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야권 분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점점 더 사납고, 후안무치해지는 데는 야당의 무능과 무기력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문제인식”이라며 “제1야당의 내홍을 우려하는 것도 지금 야당 앞에는 노동5법, 선거제도 개편, 위안부문제 재협상 등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당을 떠나는 이들은 하나 같이 민생정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양당체제 혁파를 탈당의 명분으로 내걸고 있으나,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민생유린을 사실상 방관 하면서 민생정치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 양당체제 속에서 그 이점을 누리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양당체제 극복을 말하는 것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힐난했다.
심 대표는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일여다야 구도의 전개로 인한 선거참패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의지가 신뢰받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적 결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결국 선거법, 노동법, 위안부 협상 등 절체절명의 과제에 대한 책임 있는 실천과 야권승리를 위한 자기희생적 결단이 관건”이라며 “그것이 없다면 어떤 명분을 거론하든 현재의 이합집산은 금배지를 위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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