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교사 폭행' 가담 학생 6명 입건…학교 측 퇴학여부 고심

[사진=K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고교생 무리가 빗자루로 기간제 교사를 폭행, 사건 관련자 6명이 입건된 가운데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의 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수업시간에 기간제 교사를 둘러싸고 빗자루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 법률위반) 고교생 A(16)군 등 4명과, 교사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해당 장면을 유포한 B(16)군, 그리고 영상을 통해 추가로 폭력행위가 밝혀진 C(16)군 등 총 6명을 입건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동영상을 복원해 이런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가해 학생과 이름이 같은 트위터 계정에서 폭력행위를 정당화하고 교사를 모욕한 언행을 포착, 작성자 진위 여부에 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포된 트위터 내용을 살펴보면,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 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욕설도 내뱉었다.

이에 관해 A군은 해킹을 당한 것일 뿐 자신이 작성한 글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의 징계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선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어 교사 폭행에 가담한 일부 학생들을 퇴학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해당 학생들의 행위가 교권 침해 수준을 넘어 정상 수업을 어렵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학교장은 학교장은 사건의 실체와 경찰 조사상황, 교육적 해결 방안 등을 고려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고민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