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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공양탑' 진입로 폐쇄… 서경덕 교수 "관계자 만나 문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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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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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득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최근 일본의 '다카시마(高島) 공양탑' 진입로가 폐쇄되면서 국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를 통해 알려진 다카시마는 일본 나가사키현(縣) 나가사키 시에 있는 섬이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 군수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인을 강제 징용해 개발한 탄광이 있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이곳에 있던 다카시마 탄광과 히사마(군함도) 탄광에 강제 징용되었다가 숨진 조선인들의 유골의 매장지를 효시하는 일종의 묘비다.

무한도전 방송 당시 이곳은 수풀로 뒤덮여 있고 위패조차 불에 타 없는 상태로 방치된 열악한 환경이 공개되면서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후 한국 홍보 전문가 서 교수가 네티즌들의 후원금을 모아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 투자) 업체인 유캔스타트와 함께 벌초 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지난해 10월 20일 '다카시마 공양탑' 진입로가 사람이 드나들 수 있게끔 재정비가 완료됐다.

하지만 서 교수가 4일 답사해 본 결과 '다카시마 공양탑' 진입로에는 위험 안내판과 함께 밧줄로 폐쇄해 놓은 상태였다. 

지난해 나가사키 시에 이곳을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 설치를 요청했으나 지난달 말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유인 즉 공양탑 안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조선인들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청취 조사를 통해서 '조선인들이 묻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나가사키 시 담당자를 곧 만나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일본 내 다른 도시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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