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 질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2015년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일 현재까지 6주간의 전국의 한랭 질환자는 139명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2014년 12월 1일~2015년 1월 3일)의 한랭 질환자 271명의 절반 수준이다. 한랭 질환 사망자도 4명에 불과해 전년 같은 기간 8명의 절반에 머물렀다.
한랭 질환자가 급감한 것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평균기온은 3.5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겨울철 이상고온의 주된 원인으로 '슈퍼 엘니뇨'가 꼽힌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을 말한다.
올겨울 한랭 질환자 중에서는 저체온증이 12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동상이 7명, 기타 4명이었다.
환자 발생 장소는 길가(45명), 주거지 주변(20명), 논밭(6명), 공원·운동장(5명) 등 실외가 98명이었고, 집(30명) 등 실내도 41명이나 됐다.
발생 시간은 6~9시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3~6시 24명, 0~3시 21명, 18~21시 18명, 9~12시 17명, 21~24시 16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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