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 절하에 北 핵실험...원·달러 환율 이번주 12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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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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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북한 핵 실험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맞물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주 1200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제·금융 관계 당국은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실물경제의 이상 징후에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 1197.9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일대비 2.5원 오른 1190.5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전일대비 0.22% 절하했다.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이어 북한 양강도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이 관측되고 북한이 낮 12시 30분 중대발표를 예고하자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97.8원까지 올랐다. 오후 1시에는 1195원으로 상승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고점인 1197.9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 1230원선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가 2월 춘절(7일~13일),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를 전후로 약세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일차적으로 1200원, 이차적으로 1230원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외환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핵실험이 우리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긴급 회의 후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러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상황 변화를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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