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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은행이 6일(현지시간) 2016년 새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제시한 7%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6.7%로 하향조정했다고 텐센트증권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앞서 중국 사회과학원과 중국과학원이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현실화될 경우 지난 1991년 이후 중국 성장률 최저기록을 다시 세우게 된다. 세계은행은 내년인 2017년 중국 성장률은 한층 더 둔화된 6.5%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성장률 둔화세는 중국 국내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조정한 데 이어 중국 국책연구소인 중국과학원도 6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제시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6.8%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2015년 중국 성장률은 6.9%가 예상된다"면서 "2016년 새해에는 이보다 0.2%포인트가 둔화된 6.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에는 크게 둔화된 6.5%, 하반기 다소 회복한 6.8%를 기록하는 전저후고(前低後高)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중국 성장률은 오는 19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
중국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도 중국 성장률 '6%' 시대 진입의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외에 신흥 개발도상국과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2016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월 제시한 전망치 대비 무려 0.4%포인트 낮아진 2.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개도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0.7%포인트 떨어진 1.4%, 브라질은 3.6%포인트나 감소한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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