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냉·난방과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을 장위4구역과 천호동에 시범적으로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고층형 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재건축하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며 "에너지 효율 등급도 최고 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곳 모두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완료한 상태로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오는 2017년,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이다.
소규모 노후주택 41세대를 107세대 규모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용적률를 200%에서 230%로 완화해 층수를 1~2층 높이고 고효율 창호, 외단열을 적용하고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2곳에서 시범사업을 벌여 제로에너지빌딩의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을 위해 국토부, GS건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과 협약도 했다.
협약에 따라 두 대상지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 30~50%) 우선지원 △용적률 15% 상향 △세제감면 등 시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의 포괄지원을 받게 되며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품질관리 등 체계적 관리와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사업 종료 후에는 3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관찰해 사업 효과를 검증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규모 고층형과 소규모 저층형 등 제로에너지빌딩 모범모델을 도출해서 조기 활성화와 민간 확산의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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