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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접시 없는 위성방송 흥할까?... "가입자 순증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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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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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접시 없는 위성방송 서비스(DCS)'를 이르면 이달 안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가입자 순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30일 DCS 서비스 이용 약관을 신고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DCS 서비스는 이용약관 신고와 이용요금 승인 후 바로 개시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약 1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달 안에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DCS는 각 지역에 있는 KT 건물의 위성안테나가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를 수신하고, 이를 KT의 인터넷TV(IPTV) 네트워크를 통해 각 가정에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위성서비스와 IPTV 서비스가 융합돼있어 그동안 허가를 받지 못했으나, 정보통신기술(ICT) 특별법을 근거로 허가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5일 미래부는 KT스카이라이프에 1년간 DCS에 대해 임시허가를 내줬다. 1년 뒤 KT스카이라이프가 연장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최대 2년까지 DCS 서비스를 허가할 방침이다. 다만 DCS 서비스 지역은 접시 안테나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위성방송 신호 수신이 안 되는 물리적 위성방송 음역지역으로 제한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위성 접시의 설치가 불가능했던 주상복합아파트나 저층 세대에서 설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며, 초고화질(UHD)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가입자 모집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전국 서비스 대상 지역 가운데 음역지역을 약 16.6%로, 총 470만명(국내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총 2865만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430만명, 15%) 적용 시 합산규제에 따라 43만~65만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CS는 위성방송 서비스에서 접시를 없애는 기술적인 변화일 뿐 소비자 관점에서 선택을 유도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DCS 서비스 개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포화상태인 데다 출혈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DCS는 접시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 소비자 혜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콘텐츠"며 "경쟁사들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DCS 서비스 개시가 가입자 순증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KT스카이라이프가 DCS 서비스로 인해 기존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거나 새 콘텐츠를 내세우지 않는 이상 순감세를 지속하는 OTS(올레 TV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감소세를 진정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OTS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를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의 펀더멘털 개선 기반은 여전히 가입자 기반의 확대고 핵심은 부진한 OTS 부분의 가입자 회복 여부다. 더욱이 UHD 전국 상용화에 이미 UHD 10만 가입자를 끌어모은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DCS 서비스는 방식의 변경"이라며 "이용 요금에 대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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