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투차량 등 무인·첨단 무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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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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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완성차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 최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개발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운전병 없이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차량에서부터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 지뢰 탐지 로봇, 일명 '아이언맨 슈트'로 불리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개발하거나 상용화에 도달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을 책임질 최첨단 무기를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야지 주행 성능이 뛰어난 미래전투차량 플랫폼과 유·무인 자율주행 제어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작전을 수행하는 병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EQ900'에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등 상용화하고 있어 군용 전환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부터 현대위아의 원격제어무장시스템(RCWS)이 장착된 신형 소형 전술 차량을 생산한다. 기존 군용 차량에 없던 방탄 기능을 갖춰 생존 능력이 높아졌고 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돼 타이어가 터진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컨, 브레이크 잠김 장치(ABS), 자동변속기, 후방 카메라 및 모니터 등 승용차와 같은 편의 장치까지 탑재된다.

기존의 노후화된 5t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기아차의 5t 후속 차량의 성능도 눈에 띈다. 병력 수송을 위해 방탄 기능을 갖춰야 할 경우 5t 후속차의 캐빈을 방탄 캐빈으로 교환하면 되고 여기에 바퀴 축을 하나 빼면 과거 '두돈반'의 뒤를 있는 2.5t 후속차로 변신한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는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력과 현대로템의 전차 기술력이 접목돼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차세대 전투 장비다.

시속 100㎞로 기동이 가능하며 8개 바퀴 모두 독립 구동 기능을 갖췄고 타이어가 터져도 일정 시간 주행할 수 있다. 장비 뒤편에 워터제트가 있어 수륙양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해 600여대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인명 피해 없이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로봇 'MIDERS'도 개발했다.

로봇 팔 끝에는 금속 탐지기와 지표 투과 레이더가 장착돼 한층 정교한 지뢰 탐지가 가능하다. 탐지기 부분을 집게형으로 교체할 수 있어 스스로 지뢰를 집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착용하면 근력이 14배 정도 세지고 착용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따라 움직인다. 웨어러블 로봇은 전투 현장 뿐만 아니라 무거운 힘이 필요한 중공업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K9 자주포 및 K2 전차에 탑재되는 주포를 생산하는 현대위아의 RCWS 기술도 주목된다.

RCWS는 첨단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다. 쉽게 말해 사람이 총을 들고 서 있지 않아도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기다. RCWS는 또 주·야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 주간 카메라는 최대 2500m, 야간 카메라는 최대 1800m까지 동작을 인지할 수 있다.

최대 50개의 이동 표적으로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다. 전차에 장착하면 위아래로 흔들려도 RCWS가 그에 맞춰 움직여 목표물을 안정적으로 조준할 수 있다.

현대위아의 105㎜ 곡사포도 향후 한국군의 주요 무기가 될 전망이다.

최대 사거리 18㎞, 1분에 최대 15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GPS 및 항법장치 센서를 장착해 포의 위치와 자세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포 사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개량형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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