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군포시(시장 김윤주)가 옛 군포시민들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19년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군포역 광장에 높이 11m의 기념탑을 세운다.
시에 의하면 지난 1919년 3월 31일 군포장(軍浦場, 오일장, 현 호계동)에 장날을 맞은 주민 2천여명이 모였는데 이들은 1.8㎞ 떨어진 일본의 군포장경찰관주재소(현 군포시 군포로 538번길 16)로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전개했다는 것.
사료에는 당시 일본이 경찰 외에도 군 병력까지 출동시켜 총을 발포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해산시켰다고 나온다.
시는 죽음을 각오하고 조국 독립에 나선 옛 군포시민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탑을 조성하기로 했다.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은 3월 중 완공되며, 준공 및 제막식은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3월 31일 시행될 예정이다.
백경혜 복지정책과장은 “2014년 8월부터 기념탑 조성을 검토해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에서 사료를 확인하고, 광복회 군포지회와 협의해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군포시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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