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 해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 이란, 유럽연합(EU)의 외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란 핵협상의 이행과정을 논의한다.
미국 국무부는 존 케리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이란 핵협상 이행과정을 논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란 경제 제재는 지난해 7월 타결된 핵협상에 따라 이란의 핵 활동이 감축됐는지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검증하는 대로 해제된다.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은 이르면 16~1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IAEA 검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제재 해제도 없다"거나 "이란이 일을 쉽게 하려고 절차를 무시하지 않았기를 바란다"는 등 원칙적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점차 제재 해제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핵협상 당사국 중 일부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핵 논의의 타결을 기념하고자 이번 주말에 회동할 수 있다. 다만, 회동의 구체적인 장소나 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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