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SUV가 전 세계적으로 소형화 추세인 가운데, 유럽과 한국에서 콤팩트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콤팩트 SUV시장은 꾸준한 새 모델의 등장 덕에 오는 2020년까지 22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이 시장이 대폭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14년 초 닛산의 2세대 캐시카이와 2015년 상반기 출시된 현대 신형 투싼, 2015년 말 나온 르노 카자르 등의 출시에 힘입은 결과다. 또,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와 포드 쿠가,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까지 세그먼트 판매 상위 5개 모델이 최근 2년 간 모두 업그레이드되어 2016년에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콤팩트 SUV시장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선두는 닛산 캐시카이로 19만7726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이어서 폭스바겐 티구안, 기아 스포티지, 포드 쿠가, 현대 ix35(투싼), 스코다 예티, 마쓰다 CX-5, 도요타 RAV-4, 혼다 CR-V, 미쓰비시 ASX가 2~10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혼다 CR-V는 전년 대비 5.3%가 줄며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 판매순위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포함시킬 경우 아우디 Q3는 6위, 메르세데스-벤츠 GLA는 7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10위에 올라선다.
유럽 콤팩트 SUV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영국으로,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33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영국 현지에서 생산된 닛산 캐시카이가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캐시카이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동급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콤팩트 SUV시장은 2016년 190만대에서 2020년에 22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이 시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판매를 보면 신형 투싼은 현대차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판매증가율(37.5%)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C의 판매가 다소 감소했으나, 대신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두 모델을 합친 판매량이 2014년 쌍용차 전체 내수판매량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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