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를 보내기 위한 수십 억 중국 인구의 이동이 시작됐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4일 2016년 춘윈(春運·춘제 특별운송기간)이 40일 여정이 시작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24일 보도했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오는 2월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이지만 춘윈은 연휴 전후 기간을 포함해 24일을 시작으로 3월3일까지 총 40일이다.
중국 교통 당국은 이번 춘윈 기간 이동인구가 무려 전년 대비 3.6% 증가한 연인원 29억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평균 이동거리는 410km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도로를 이용한 이동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4억8100만명, 철도 이용객은 12.7% 늘어난 3억3200만명, 항공기 이용객은 11% 증가한 5455만명, 선박 이동은 전년과 비슷한 428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춘제를 맞아 급증하는 이동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당국은 각각의 교통편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중국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3142대의 열차를 추가배치하고 고속버스도 84만6000대를 특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 2만여 대를 추가하고 항공기 운행 횟수도 크게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이번 춘제 연휴에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중국인도 무려 6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시트립, 퉁청(童程) 등 유명 온라인 여행사의 춘제연휴 관련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올 춘제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은 연인원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보도했다.
춘제 연휴에 여행을 즐기려는 중국인 중 80%가 해외여행을 원하고 실제 60% 이상이 해외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유커가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관광지는 태국, 홍콩·마카오·대만, 일본, 한국, 유럽(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미국, 싱가포르, 몰디브, 뉴질랜드와 호주 등이었다. 특히 태국, 홍콩·마카오·대만, 일본, 한국 등 인접국가를 선택한 유커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대부분은 4박 5일, 5박 6일 일정으로 단체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