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베이성 이전 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베이징우전대[사진=베이징우전대]
이 같은 내용이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베이징 '양회(兩會, 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됐다고 베이징일보(北京日報)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과기대학, 베이징우전대학, 베이징영화학원, 베이징중의약대학, 베이징화공대학, 베이징셰허(協和)의학원 등 6곳의 대학이 동북부 쪽으로 300km 떨어진 허베이성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로 이전될 예정이다. 캠퍼스는 학부생 위주로 이전되며 나머지 석·박사 교육시설이나 연구중심은 그대로 베이징에 남게 된다.
이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베이징대나 칭화대도 현재 허베이성에 과기산업단지, 스마트장비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실질적인 이전 작업에 착수해 2020년까지 교육·의료기관의 이전을 기본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리스샹(李士祥) 베이징시 상무부시장은 “수도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명문대를 비롯 유명병원 등을 이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베이징의 수도 기능 분산을 골자로 한 중국 정부의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베이징을 정치·문화·국제교류·과학기술 혁신 중심으로, 톈진은 북방 선진제조업·연구개발(R&D)·항구 허브로, 허베이성은 물류·산업이전·무역 중심 도시로 특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수도 베이징은 행정수도로서 과도한 역할을 맡고 있어 환경오염, 교통체증, 인구 급증 등으로 심각한 도시병 문제를 앓으면서 수도권 분산 정책 시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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