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프랑스 시장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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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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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올해로 43회를 맞이하는 세계적 권위의 만화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최초로 한국 웹툰 기획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 웹툰 기획전 ‘웹툰 플레이그라운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앙굴렘 국제만화축제가 열리는 프랑스 앙굴렘 시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한국 웹툰 기획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2016년 첫 만화 분야 행사다. 특히, 한국이 앙굴렘에서 개최한 세 번의 한국만화특별전 이후 네 번째 기획전이며 웹툰을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웹툰의 성격에 맞게 미디어를 활용한 웹툰과 미디어예술 형태의 협업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십 개의 큐브를 전시 벽면에 설치하고 전시 콘텐츠를 큐브에 미디어로 구현하며, 캐릭터 상품도 전시한다.

한국 웹툰 작가들의 웹툰 작화를 그 자리에서 시현하는 체험시간도 마련된다. 행사에는 웹툰 '내일의 낭만부', '연옥님이 보고 계셔' 등을 연재하고 '호(Ho)!'로 2015년 ‘오늘의 우리 만화’에 당선된 남준석 작가와 네이버 웹툰 '닥터 프로스트' 시리즈로 유명한 이종범 작가가 참여한다.

29일에는 프랑스 웹툰 플랫폼 업체인 ‘델리툰’과 함께 ‘한국 웹툰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델리툰’은 프랑스 카스테르만 출판사의 디디에 보르그 만화 편집장이 한국 웹툰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프랑스 웹툰 플랫폼이다.

먼저 ‘미래 콘텐츠 산업으로서의 웹툰’이라는 주제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한상정 교수와 프랑스 만화 전문 기자인 로랑 멜리키앙, ‘델리툰’ 창립자 겸 대표 디디에 보르그가 발제한다.

또, ‘델리툰’에서 웹툰을 연재하는 이브 발락, 다비드 보리오 작가와 한국의 이종범 작가, 억수씨 작가 간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웹툰의 2차 콘텐츠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인 ‘다우기술’과 ‘델리툰’ 간 투자 조인식도 체결된다.

문체부 최보근 콘텐츠정책관은 “한국 고유의 만화 포맷인 웹툰은 만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 소스”라며, “이번 한국 웹툰 기획전은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의 대표주자인 프랑스 만화와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게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양국 만화의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웹툰이 유럽 시장을 개척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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