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새 날개 조지아 공장 본격 가동 앞둬…노사 갈등은 여전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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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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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 조감도.[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 노조 파업과 중국 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발판삼아 올해 도약을 꾀한다. 하지만 노조와 임단협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회사에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공장은 설비 공사를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 2008년 착공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됐다가 8년만에 완공됐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연간 400만개를 생산할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면 금호타이어의 해외 생산량은 국내 생산량을 앞지르게 된다. 또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177㎞,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과 296㎞로 근접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혜택을 못 누렸던 금호타이어는 조지아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여전히 해결할 기미가 없는 것은 회사의 큰 부담이다. 지난해 3분기 파업으로 인해 23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올해도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과 27일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오는 2월 15일 부터 무기한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단행된 금호타이어 임원 인사에서는 김창규 전 사장이 노사 갈등을 끝내 봉합하지 못하고 4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물러났다.

새로 대표가 된 이한섭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실적 회복과 임단협 마무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시작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해외 영업 부문에 오래 근무했고, 중국 대표로 있다가 국내로 복귀해 영업총괄을 담당했다”면서 “선이 굵은 스타일로 영업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2561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 2월에 발표할 4분기 실적을 포함하더라도 예정 영업이익은 2014년 3583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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