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투어 신인왕’ 출신 송영한, 세계랭킹 1위 스피스 제치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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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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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GTO·아시안투어 ‘CMBC 싱가포르오픈’ 12언더파로 정상…왕정훈 6위·안병훈 38위

프로 입문 5년만에 첫 우승트로피를 안은 송영한.                         [사진=CJ 제공]





남자골프 세계랭킹 204위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했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GC 세라퐁코스(파71·길이7398야드)에서 끝난 일본골프투어(JGTO)겸 아시안투어 ‘CMBC 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2타(70·63·69·70)를 기록, 스피스를 1타차로 따돌리고 2011년 프로 입문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상금은 18만달러(약 2억2000만원)다.

송영한은 2013년 KPGA투어에 데뷔, 그해 신인상을 받았으나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JGTO에서는 2위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다섯 차례 들며 신인상을 받았다. 우승은 못했지만 2015년 JGTO 상금랭킹 15위(약 6000만엔)를 차지하며 ‘준비된 우승 후보’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대회에는 스피스와 세계랭킹 26위 안병훈(CJ), 그리고 양 투어의 톱랭커 등 강호들이 출전했다. 3라운드 때 날씨가 순탄치 않아 대회가 지연됐고 원래 일정을 하루 지나 1일에야 우승자를 가렸다.

송영한은 전날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퍼트를 남기고 날이 저물어 클럽하우스로 돌아와야 했다. 스피스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긴 상황이었다.

송영한이 중간합계 12언더파로 2타차 선두였지만 그 홀에서 보기를 하고, 스피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한다면 동타가 될 수 있었다. 1일 속개된 경기에서 스피스가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먼저 끝냈고, 송영한은 16번홀에서 파를 잡았다.

1타차 선두를 유지한 송영한은 남은 두 홀을 차분히 파로 마무리하며 연장 일보전에서 스피스의 추격을 제쳤다.

송영한은 4라운드가 중단된 후 “남은 세 홀에서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겠다. 지금까지 2위를 여러차례 했으니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의 ‘베테랑’ 량웬총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3위, 지난달 유라시아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왕정훈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초반 선두권을 달렸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1오버파 285타(67·68·77·73)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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